배변 중 항문 돌출은 치핵이나 직장탈출증과 같은 항문 질환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항문 주변 혈관이 늘어나거나 직장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발생하는데, 단계별로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배변 중 항문 돌출의 원인
만성 변비와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화장실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섬유질과 수분 섭취 부족, 앉아서 일하는 직종도 항문 정맥 압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임신 중 자궁의 압박, 비만, 노화에 따른 조직 약화도 발생률을 증가시킵니다. 선천적으로 항문이나 직장 근육이 약하거나 후천적으로 치핵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문 돌출의 주요 증상
출혈과 탈항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배변 시 선홍색 혈액이 대변에 묻어나거나 휴지에 보이며, 초기에는 통증 없이 출혈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치핵이 돌출되거나 외치핵이 부풀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이물감이 생깁니다. 배변 후 잔변감과 항문이 빠지는 듯한 불편감도 동반됩니다.
치핵과 직장탈출의 차이점
치핵은 항문 주변 혈관이 늘어나 정맥류처럼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환입니다. 반면 직장탈출증은 직장의 점막층이나 전층이 항문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오는 상태로, 도넛 모양의 돌출과 배변 후 잔변감이 특징적입니다. 직장탈출은 만성 변비가 있거나 골반 아래 근육이 약화된 노년층과 50세 이상 여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돌출 정도별 단계 구분
1단계는 배변 시 항문이 부은 듯 빠져나오지만 저절로 들어가며 출혈과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2단계는 배변 시 2-3cm 정도의 탈항 핵이 빠져나오지만 손가락으로 밀어 넣으면 쉽게 들어갑니다. 3단계는 배변 시 항문 전체가 빠져나오거나 3-5cm 정도로 탈출되며, 기침이나 보행시에도 탈출됩니다. 4단계는 배변시가 아닌데도 항문 점막이 늘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가장 심한 상태입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
1-2단계의 경증 치핵은 보존 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섬유질 풍부한 식단, 변비나 설사 예방이 중요합니다. 온수 좌욕을 통한 혈액 순환 촉진도 효과적입니다. 경화제 주입 요법은 치핵 병변에 경화제를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1-2도 내치핵에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습니다. 고무밴드 결찰술은 치핵 조직의 뿌리 부분을 결찰하여 괴사를 유발하며, 방법이 쉽고 부작용이 적어 널리 사용됩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3-4단계의 심한 탈항이나 보존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궤양, 치루, 치열 등이 동반되거나 통증과 출혈이 심한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합니다. 중증도의 치핵은 대부분 외과적 치핵 절제술이 필요하며, 직장탈출증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입니다. 항문 조임근에 의해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치질이 괴사하거나 혈전증이 생길 경우에도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 방법
올바른 배변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를 피하고 화장실에서 장시간 앉아 있지 않도록 합니다.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항문 근육 긴장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배변 중 항문 돌출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100%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단계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