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축하하는 칠순(고희) 잔치. 기쁜 날인만큼, 상황과 역할에 맞는 옷차림은 잔치의 품격을 높이고 서로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잔치의 주인공인 부모님부터, 잔치를 준비하는 자녀(가족), 그리고 축하를 위해 자리한 하객까지 각각 어떤 옷차림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잔치의 주인공, 부모님 옷차림
칠순 잔치의 주인공인 부모님은 그날 가장 빛나고 돋보여야 합니다. 의상은 잔치의 분위기와 부모님의 취향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복: 가장 전통적이고 품격 있는 선택입니다. 아버님은 기품 있는 도포나 마고자를, 어머님은 화사한 색감의 당의나 저고리를 입으시면 잔치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습니다. 한복 대여 전문점을 이용하면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양장 (정장/드레스): 한복이 불편하시다면,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드레스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아버님은 평소 즐겨 입으시는 정장이나 새로 맞춘 양복을, 어머님은 우아한 투피스나 롱드레스를 추천합니다. 너무 어두운 색보다는 베이지, 연분홍, 하늘색 등 밝고 화사한 색상이 사진에도 잘 나오고 얼굴빛을 살려줍니다.
잔치를 주최하는 자녀(가족) 옷차림
잔치를 주최하는 자녀들은 주인공인 부모님 다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단정하면서도 부모님보다 튀지 않게,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족 한복: 부모님이 한복을 입으신다면, 자녀들도 함께 한복을 맞춰 입는 것이 가장 보기 좋습니다. 똑같은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색감이나 톤으로 통일감을 주면 단정하고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정장: 부모님이 양장을 입으시거나, 한복을 입지 않더라도 자녀들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예를 갖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들은 넥타이를 맨 정장을, 딸은 단정한 원피스나 투피스 정장을 추천합니다. 며느리나 사위 역시 이에 맞춰 입으면 됩니다.
- 캐주얼 (소규모 가족 식사): 직계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라면, 너무 격식을 차리기보다 깔끔한 세미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로 편안하게 입는 것도 좋습니다.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하객 옷차림
하객의 옷차림은 주인공에 대한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예의를 갖춘 단정한 복장을 선택합니다.
- 남성 하객: 깔끔한 정장이 가장 무난하고 좋습니다. 넥타이까지 갖춘 정장이 부담스럽다면, 셔츠에 재킷을 걸친 세미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도 괜찮습니다. 청바지나 운동화는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여성 하객: 단정한 원피스, 블라우스와 스커트, 혹은 정장 바지 등을 추천합니다.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주인공보다 더 돋보이는 흰색 옷이나 너무 화려한 의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올블랙 의상도 피해야 할 색상입니다. 밝고 부드러운 색상의 옷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칠순잔치 옷차림, 이것만은 피해주세요! (NG 복장)
- 주인공보다 튀는 옷: 하객이라면 주인공인 부모님보다 더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옷은 피합니다.
- 과도한 노출: 슬리퍼, 반바지, 민소매 등 너무 편안하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 어두운 색상의 옷: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너무 어둡거나 칙칙한 색상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